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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클래식 음악회의 대중화를 꿈꾸며

세상에는 다양한 동호회가 있는데 그 중에는 클래식 음악에 관한 모임도 있다. 어떤 이유로든 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다.   녹음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음악은 주로 모임을 위해 연주됐다. 교회에서 신을 찬양하던 음악이 최고의 지배자인 왕을 위해 궁중에서 연주되었고, 왕 못지 않은 재력가들을 위해 살롱에서 울려 퍼지다가 대중에게도 다가가긴 했지만, 여전히 고고하고 도도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현대의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의 파워에 못 미칠 정도로 시장 경제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런데도 클래식 음악이 건재한 이유는 장르 불문 음악의 기본 바탕이고 기초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피아노도 못 치는 사람도 작곡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면 무너지기 마련이다.     대중음악도 이 기초가 잘 다져진 곡들은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고 있지만 기초를 무시한 곡들은 잠시 반짝이다가 사라지기 일쑤다. 기초가 잘 다져진 건축물처럼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이 클래식 음악이다.     음악을 들을 때 분석하며 듣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물론 그냥 듣고 좋을 수도 있지만, 곡에 대해 좀 더 알고 들으면 다르게 들린다. 특히 그 곡의 시대적 배경이나 구성에 대해 알면 이해가 쉬워진다. 또 연주되는 악기에 대해, 작곡가나 연주자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그 역사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그러한 배경 이야기를 알고 곡의 주제와 연결해서 들으면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기승전결이 있고 희로애락을 다 느낄 수 있다. 어떤 이유로 어떤 색깔의 동호회에 가든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최근 YASMA7이 시도하고 있는 ‘정오의 노래(Noon Tunes)’라는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 동호회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누구나 클래식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 누구나 편안하게 앉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대중을 위한 무료 클래스이다.     이에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여 주었고 참여했던 분들이 자발적으로 점심을 기부하기도 한다. 매주 모여 음악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회비를 걷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기부금을 내기도 한다.     시대에 따른 문화의 유행을 이해하고 작곡 당시의 악기에 대해 알고 들으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감상이 재미있다. 전 세계 언제 어느 홀, 어느 연주든 선택된 영상을 보고 있자면 굳이 비싼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직접 악기를 배워보고 싶다거나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게 될 거다. 알면 더 잘 들린다. 음악을 이해하고 연주자나 홀에 대한 걸 알고 나면 분명 제대로 된 연주회장의 연주회에 직접 가보고 싶어질 것이다. 꼭 디즈니 홀이 아니라 하더라도 찾아보면 주변 작은 홀에서도 다양한 무대는 늘 열리고 있다. 그렇게 가까이에서 다양한 무대를 찾아 클래식 음악을 듣는 그 순간은 누구나 왕이다.   손영아 디렉터 / 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클래식 음악회 클래식 음악회 현대 클래식 배경 이야기

2024-06-30

수요일 정오에 즐기는 클래식 선율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담임 신부 토머스 이)가 오는 12일(수)부터 무료 음악 감상회를 연다.   교회 측이 비영리법인 ‘야스마7(YASMA7, 대표 손영아)’과 함께 마련한 ‘눈 튠스(Noon Tunes) 음악 감상회’는 이날부터 7월 31일까지 8주 간 매주 수요일 정오 교회(13091 Galway St) 내 코트야드(사진)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12일 열릴 첫 감상회에선 ‘서양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의 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카네기 멜론 음대에 재학 중인 첼리스트 클레어 김씨가 손영아 대표와 함께 대중에게 익숙한 바흐의 첼로 무반주 모음곡을 중심으로 연주와 해설을 들려주고 명반 소개도 한다.   첫 감상회 이후 7월 말까지 다양한 작곡가의 기악 및 성악 무대가 마련된다. 8월 4일(일)엔 예배당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 연주자들의 클래식 음악회도 열릴 예정이다.   토머스 이 신부는 “커뮤니티에 교회 문을 활짝 열고 누구나 찾아와 몸과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스낵을 가져와 해설을 곁들인 좋은 음악을 감상하며 휴식과 평안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 감상회 기획과 진행을 맡은 야스마7은 젊은 한인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손 대표는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는 물론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영 아티스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연주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을 표방하는 음악 감상회란 취지에 맞게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자율적인 기부는 가능하다. 이 신부는 “이 프로그램을 앞으로 한인을 위한 문화 교류의 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취지에 공감하는 분의 기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 예약 및 후원 관련 문의는 전화(213-537-7796)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수요일 클래식 클래식 음악회 클래식 선율 수요일 정오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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